아침에 일어나 쥐구멍만한 창문으로 내다본 서면 풍경...
7시에 일어나서 씻고, 8시에 주는 토스트 먹고...
좀 쉬다가 점심 먹고 공항을 갈까...
그래도 어디라도 하나 더 들렀다 갈까....
고민하다가
10시쯤 근처에 있는 '부산시민공원'으로 가기로!
(근데, 체크아웃하고, 캐리어 끌고 갔다 -_- 혹시 몰라서, 늦으면 바로 튀어가게)
또, 캐리어 들고 낑낑대면서 버스타고...
부산시민공원 앞, '부산진구청' 버스정류장 도착.
어디서 본 듯한... 건물인데...
이 얕은 연못 아래 주차장이 있나보다...
물 가운데로 주차장입구, 출구가 나있다;
공원 서쪽 뷰...
나즈막한 구릉과 아파트단지(장벽...)이 보인다.
좀 서울같다... ㅎㅎ
부산 애기들...
여기서도 서면방향 스카이라인이 정말 잘 보인다...
배 아파서 들어간 화장실(?) 옥상에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야악~ 간 인공적인 느낌이 있지만,
물길 양 옆으로 꽃들이 정말 예뻤다...
숲속북카페 근처에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여기서 더 잘 보이는 부산의 스카이라인...
이 모든 게, 10kg 넘는 캐리어 들고 낑낑대면서 다닌 거란 사실...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한적함...
좋다...
뭔가... 부산하면... 꼬질꼬질한 이미지가 살짝 있었는데,
공원에서 보니까, 굉장히 산뜻...
낑낑대면서 왔다갔다 하니까,
별로 다니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금방...
빨리 밥 먹고 가야지...
133번 버스타고 개금삼거리 도착.
오는 길에 그 유명한(?) '가야역' 목격...ㄷㄷ
옹벽에 난 지하철 출구...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을려나?;;
시장 입구로 들어가서 얼마 안가니까,
다른 블로그에서 자주 보던 그 골목길이 보인다!
재래시장 안쪽에 있는데,
굉장히 깔끔한 가게 분위기...
그냥 냉면이랑 비슷...?
맛이 강하지 않고, 무난한 맛이다.
밀면집마다 강한 맛을 내는 곳이 있어서,
취향 탄다는데, 여긴 다들 먹기 쉬울 것 같다.
큰 사이즈로 주문했더니, 양이 정말 많았다.
행복했다. ㅎ
다 먹고 배 두들기면서 보니까,
내가 앉은 자리가 그림이 은근 예쁘더라는...
꽃줄기 너머론 좁은 골목길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좀 잘 보이긴 한데... 분위기 좋다...
이게 부산을 즐기는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니, 넘나 한숨만 나오는 것...
가자마자 집 가서 발 닦고 자는 것도 아니고,
곧장 수업 들으러 가야 한다니 더더욱...
그래도 뭐 어째... 가야지...
개금역에서 공항은 금방이었다.
사상역 화장실에서 발이 묶이지 않았다면(?), 더 빨리 갔을텐데...
(개금역~사상역 10여 분 동안... 지하철 에어컨이 그렇게 야속하긴 처음...)
(이게 다... 어젯밤... 그... 매운 숯불 바베큐...)
모 그래도, 출발 한 시간 전 도착했으니까...
아이고... 결국 가는구나... 가야 돼...
2박 3일이어도, 늦게 도착해서, 일찍 가려니 너무 짧다...
그냥 뭐 하루나 마찬가지더라...
김해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2층 높이로 천장이 높다...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들어가기 전에 커피 사묵을라는데,
앞쪽에 줄 서 있던 k항공 직원분들 부산사투리 억수로 잘 쓰데...
아까 수하물 맡기고, 티켓 받을 때만해도 서울서 온 줄 알았는데...
에어사이드 들어가기 전에, 조그마한 야외 정원? 전망대?
비행기는 안보이지만, 경전철역이 보인다.
공항쪽이라 가리는 것 없이, 뻥 뚫렸다.
김포공항에 비해선 좀 한산한 느낌?
전광판에도, 대부분 제주 + 약간의 김포 정도...
다른 곳으로 가는 노선은 없나보다...
아! 보통은 대한항공+아시아나 카운터가 젤 크다면,
여기는 대한항공+에어부산이 제일 컸다...
답답한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보다 훨씬 시원스런...
부산 공항이라고, 부산 항공사, 에어부산이 쫙 깔렸다;
김포공항보다도 더 작아서.... 금방 구경 끝내고,
게이트 앞으로 오니 뒤쪽으로 국제선터미널이 보인다.
딱히, 특이하게 생기진 않았다. ㅎㅎㅎㅎ
20분, 15분 전에 줄 서서 태워주지 않나? 하고 줄 서 있는데,
계속 좀만 기달려달란다... 25분부터 태워주겠다고 한다.
13:30 출발인데, 13:30에 탑승시작했다...
비행기가 작아서 그런가, 5분쯤 지나니까 다 타더라능....
(앞에 어슬렁 대다가 젤 먼저 탔다;;ㅎㅎ 애기들 다음으로 ㅎㅎ 우왕)
10분 쯤 되니까 바로 문 닫고 출발...
하... 가는구나... 씁...
A330? 부산에도 큰 비행기가 오나보다...
국제선 터미널... 꼬리날개들이 알록달록...
활주로 끝에 저거 머지...
이리로 날아도 되는 건가 싶더니,
진짜 비행기가 뜨자마자, 산을 피해서 왼쪽으로 확 그냥 꺾어버린다... 확...
공항 주변으로 산들이 다 저렇게 생겼다...
정말... 앞, 뒤, 옆... 산들이 다...
비행기가 뜨자마자, 왼쪽으로 획 꺾더니,
다시 오른쪽으로 기운다... 덕분에 김해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대구...
1년 전엔 대구 갔었는데...
재밌었는데... 그립네 대구...
구미
바둑판 시가지에, ㄴ자로 꺾이는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계속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금방 용인이다.
동백지구 바로 위를 날고 있다.
내가 머리 기대고 있어서... 창가에 입김 서린 자국이...ㅋㅋ
분당신도시도 지나고...
정자동, 서울TG
미세먼지 많은 날이라 뿌옇다...
과천
관악산 옆으로 지나더니, 서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휴... 진짜 와버렸네 와버렸어...'
관악구, 동작구...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도 보인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아울렛 갈 때마다,
횡단보도에 서있음, 머리위로 비행기가 가까이 지나가던데...
내가 그 비행기에 타있나보다...
그 비행기들 김포공항 가는 거였구나...
SIFC, 전경련회관하고 63빌딩 사이에도 점점 더 높은 건물이 올라가려나보다...
내가 저 안에 있을 땐 잘 못 느꼈는데,
낮은 주택가랑 아파트단지, 고층오피스빌딩의 매스감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싶은 느낌?
경인선, 경부선이 갈라지는 구로역...
그 뒤로, 신도림 디큐브시티, 테크노마트 빌딩...
내리기 바로 직전에 목동이 보인다.
확실히 반듯반듯하고, 나무가 우거진 게... 앞쪽 동네보다 좋아보이긴 하다;;
좀 낡았어도...
아파트 정말 많다;
서울에 이렇게 집이 가득가득 많은데... 흠...
(귀엽게 생겼다 비행기...)
아니 근데, 이런데다가 내려주데...?
공항 리모델링 공사하느라, 게이트가 부족한가...?
안그래도 늦게 출발해서, 학교 지각할까봐 살짝 겁 났는데,
좀... 긴장되긴 했다...
그 덕에 이런 그림도 한 번 더 보고...
복잡복잡하다... 여러 비행기가 동시에 내렸는지...
진에어 타고 제주에서 오신 분들 기다려달라는 방송... 아이고 지쳐...
그래도, 역시 비행기가 작은데다, 국내선이라 그런가;;
버스타고 이동하는데도, 엄청 빨리 나왔다... 짐도 바로바로 찾고...
지각 걱정 했지만, 전혀...
지하철역에서 '또' (갈아탈 때마다) 화장실을 갔는데도,
5분 전 도착해서 무사히 수업 들었고^^
교수님이 어떻게 알았는지, 또 쪼끔 일찍 끝내줘서,
집 가서 바로 뻗어서 잤다고 한다...
아휴... 너무 짧게 다녀와서, 감질나기만 하고... 아휴...
- 부산 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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