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nth in Canada」 20180115 ~ 20180213
20180115. 출발
그렇게 여행여행 노래를 불렀는데...
여행 가겠다고 돈도 모아보고, 학교 시간표 짤 때도 일부러 공강 내고...
그래도 그렇게 어디 갈 기회가 없었는데, 캐나다에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덜컥 되버렸다.
굉장한 행운!!
한 달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런던(London)'이란 도시에서 ESL Class 수업을 듣다 왔다.
캐나다 런던이란 도시를 처음 들어봐서, '아니 그 시골에서 한 달 동안 심심해 죽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쌤 선생님, 딜런, 윌(리엄...) 등등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총알처럼 지나간 시간이었다...
인생 중 가장 짧았던 한 달...ㅜ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벌써 한국 온지 한 달이 다되가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이제야 블로그에 글을 쓴다.
사진 다시 꺼내보는데 진짜 너무 그립다...
비행기 시간이 5시 반쯤이었는데 집에서 9시에 나와서 11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ㅅ-;;;;
워낙에 무슨 일 앞두고 긴장도 많이 하고, 문제 만들까봐 겁도 나서... 일부러 더 여유롭게...
덕분에 공항 구경 실컷했다.
그렇게 엄청 붐비는 날은 아니었는데, 식당마다 줄도 엄청 길고...
역시 인천공항이다... 대단...
출국장 들어가기 전에 4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창 밖을 바라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비행기 구경하기 최적의 장소.
저 큰 비행기들이 한둘도 아니고, 수 없이 많은데, 바쁘게 들어오고 나간다.
나 빼곤 다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는 건가;;
한 달이나 집 밖에 나가서 사는 게 군대 이후로 처음이라(?)
사실상 한 달치 짐 싸는 것도 처음.
그래서 짐이 많긴 한데,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정말 적었다.;;
물건을 좀 빼긴 했지만;; 넣을 옷도 별로 없고;;;
들고 간 가방도 절반은 비어 있었다...ㅋㅋㅋㅋ
그래도 올 땐 터지게 싸왔다...
성탄때 산 새 묵주팔찌.
럭키하게 한 달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옆에 전통차 가게? 있어서 사먹은 수정과.
잘 기억 안나는데 대략 4000원 정도?
양 많고, 맛도 있음 !!
전날 저녁에 염색하고...
AC 062 (ICN - YYZ)
15JAN 17:40
40A 오른쪽 창가...
에어캐나다 AC062.
학교에서 단체표를 산 거라, 미리 자리를 고를 수가 없었다...
창가...................
지만 이게 오히려 행운이었다!!
(혹시 자리 바꿀 수 있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만석이라고;;; 어렵다고 하시더라능...)
에어캐나다 토론토행은 Gate 107.
107번 게이트 옆엔 벤쿠버 가는 비행기가 있었다...
벤쿠버 먼저 출발하고 그 담에 토론토 가는 비행기가 출발이었던 거 같다.
나란히 서있는 에어캐나다 비행기.
캐나다에 있는 동안 내 보호자가 되어주었던(?) 막내동생이 찍어줌...
공항에서 하도 오래 기다리니까 비행기 타는 순간에 어이가 없더라...
비행기 타는 순간에 이미 지쳐 있었;;
(전날 밤 새고... 아침부터 나와서... 저녁 비행기 타기.... 바보...)
게이트에서 떠나서 활주로 가나보다... 하는데... 활주로 가는데 2시간 걸렸다.
아마 비행기에 붙은 얼음 떼는 작업을 했나보다.
다른 비행기들도 많아서 그거 기다리느라 더 걸린 거 같았다.
13 좀 덜 걸리는데 2시간 더 추가된 상황...
너무 졸려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땅이라는 거임 ㅋㅋ
부우우우앙 하고 뜨고 비행기가 살짝 도니 보이는 풍경....
잠이 번쩍 깨고 황급히 카메라를 뒤적뒤적ㅋㅋㅋ
너무 멋졌다.... 처음 봤다 밤의 서울...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 + 일본or미국 방향 + A열 창가 = Great
기대 안 했는데 이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창가 걸렸다고 한숨 내쉰 게 ㅋㅋ '역시 비행기는 창가야...'
비행기가 아직 그렇게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서울이 잘 보인다.
너무 멋졌다 정말...
우리 동네도 보인다 ㅋㅋ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 서울이 지나고부턴 그냥 '암흑'...
캐나다 도착할 동안 계속 암흑...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잠깐' 해가 뜨긴 하는데...
대체로 평이 안 좋았는데, 난 먹을만 했음 ㅋㅋ
에어캐나다 밥 나쁘지 않아요 ㅋㅋ
빵, 간식은 맛 없었당...
지루한 시간동안 카메라로 이것저것 다 찍었다...
글고보니 기내에 조명 색깔이 계속 변함 ㅇ
파란색이었다 붉으스름했다 누랬다... 등등
맛 없는 빵 + 스낵 ㅋㅋㅋ
저거 하얀 포장 프레즐? 저건 좀 괜춘
근데 다 마른? 푸석한? 건조한? 그런 스낵밖에 없어서 뭔가 마시면서 먹어야 댐....;;;;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캐나다 하늘에 들어서고부터 몇 시간 해가 뜬다.
지리시간에 배웠을 법한 극지방의 딱봐도 추워보이는 풍경...
+ 특이한 지형 들을 볼 수가 있다.
호수 엄청 많더라...
어후... 진짜 엄청 지루함 -_-;
진짜...
고추장을 이 때 줬어야 했다...
진짜 심심한 잡채밥...
특이한 게 갈 때 탄 비행기인 787은 창문을 여닫는 게 아니라
버튼을 눌러서 어둡게 or 밝게 하는 방식이었다.
가는 동안 쉬커먼 풍경만 보다가
캐나다 다 도착해서 해가 떴는데....
그래서 창 밖을 보고 싶었는데....
밝게 못 하게 하더라... 어둡게 해달라고 했다;;
토론토에 다 와서 비행기가 점점 내려가던 중...
비행기가 제 시간에만 왔어도 내려가면서 토론토 시내 사진을 찍었을 텐데....
딱 착륙하려니까 해가 진다....
구름 밑으로 내려가니까 이미 밤이 되어 있었다....
뭐 그것도 그것대로 멋졌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ㅅ-
온통 다 눈 세상...
내리고, 입국심사, 런던으로 가는 버스, 간단한 OT, 그리고 기절;ㅋㅋ
아 입국심사하는데 평양올림픽(?)하는 나라서 왔다고 하이파이브하면서 도장 찍었다 ㅋㅋㅋㅋ
처음 만나는 캐네디안부터 엄청 유쾌 ㅋㅋㅋ
평창 발음이 어려운지, 발음 연습 시켜드리고 ㅋㅋㅋ
...
아~~~~ 돌아가고 싶다 그 시간 그 곳에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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