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안좋았다.
그런데, 일기예보가 앞으로 일주일 정도 계속 비가 올 거 같고...
밖에 나갈 수 있는 날이 없을 거 같아서,
급하게 카메라 챙겨서 나옴.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 있다.;;
좀 괜찮다 싶은 자리엔 삼각대 편 사람들이 이미 다 접수하고.
꽤 붐비기도 하고, 하늘도 우중충하고....
...
생각보다 복잡복잡하고, 이동하기가 안좋았다.
서울역 동-서를 잇는 긴 육교일 뿐,
도쿄 시오도메에서 봤던, 그런 공중보행교 느낌은 그닥...
빨리 지나가고 싶은 길일 뿐인데,
중간 중간 화분들이 장애물처럼, 보행에 방해만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가롭게 거닐기엔 또 좀 심심...
'통로'에 '광장'을 기대한 듯한 느낌?
복잡하고 바빠야 서울다운... ㅋㅋ
딱히, 더 있고 싶지도 않고....
나중에 또 오면 되지 하는 마음에 용산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며칠 전에 컴퓨터 산다고 용산 왔다가 봐둔 각(?)
래미안 아파트(주상복합?), 아모레 퍼시픽 사옥, LS용산타워, 용산아스테리움....
철도역 앞에, 아파트, 오피스텔과 대기업 사옥들이 함께 개발되고 있다.
'교통 결절', '다양한 기능의 복합개발' 요즘 트렌드....?
용산에 새로 올라가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스케일이 크고, 고급지다.
건물이 다닥다닥 붙은 강남처럼 답답하지도 않고,
도로와 앞으로 생길 광장, 공중보행교 등등....
건물이 들어서지 않고 시야가 트이는 공간이 많을 걸로 보임.
의외로 용산역 광장으로 나가는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서울역이나 청량리역에선 역 계단에 광장처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못 본 거 같은데...
용산역만 왜 다른걸까....
용산역 뒤로 나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용산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이게 정말 서울에 생길 건물인가 싶은....
낮에 봐도 예뻤는데, 밤에 보니까 엄청나다...
'크고', '고급진' 외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에 있던 건물들 못지 않은 거 같다.
제발 잘 풀려서 멋진 풍경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바로 앞쪽 잡초 무성한 빈 땅.... 이런 건물이 수십... 동? 올라갔어야....
장마철이 맞는지, 기온이 떨어진 밤인데도, 습해서 은근 불쾌한 날씨다...
이제 몇 주 동안 계속 비가 내리겠지....
빨리 쾌청한 날씨가 돌아왔으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