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을 홍보하는 '내일로 서포터즈'에 신청했는데,
되버렸다 ;;;;;;
이런 정보를 알게 해준, 또 함께 여행하면서 활동하게 된
(나 포함) 10명의 팀원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즐거운 일주일 여행이 되었으면 ㅎㅎㅎ
22일 토요일, 정선에서 올해 함께 정선을 홍보할 다른 팀들과 모이는 '발대식'이 있었다.
나는 청량리역에서 원주역으로 가서,
성남, 용인, 인천 등등 여러 지역에서 모이는 다른 팀원들과 만난 후,
(지원해주시는) 버스를 타고, 정선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청량리역 선상광장에 올라서면, 청량리4구역이 이렇게 내려다보인다.
지난주, 도시계획 여름학교에서 발표한 '동부청과시장' 사업지가 바로 뒷편에 있다.
강릉으로 가는 올림픽 고속철도의 출발역이 될 곳이기도 한 '청량리역'...
올림픽 화이팅, 청량리도 화이팅 ㅎㅎ
기차에 탈 준비물.jpg
이른 아침이라 그렇게 덥진 않은데, 비도 오고 너~무 습하다.
부채질을 멈출 수 없어서, 집에서 챙겨나옴....
+청량리역 스토리웨이에서 산 간식 ㅎㅎ
무궁화호는 진즉에 매진.
내가 탈 기차는 영주로 가는 'ITX-새마을'이다.
원주까지는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다음 열차가 정선아리랑 A Train이었는데,
그 기차 때문이었을라나? 이 날 정선은 유난히 북적북적해보였던 거 같다.
정선이 그렇게 핫한 곳인가?;;
청량리역 플랫폼.
이제 얼마후면, 강릉으로 가는 KTX도 볼 수 있게 된다.
아주 예전에 청량리~정동진 무궁화로를 탄 적이 있다.
'동해는 기차타고 가는 게 아니구나...' 했는데,
세상에.... 우리나라 너무 좋은 나라....
예매한 자리는 맨 앞 오른쪽 창가석.
선반+콘센트=완벽 ㄷㄷ
너무 편하더라...
원주는 몇 번 와봤지만, 기차를 타고 온 건 처음이다.
그래서, 원주역도 처음 내려봤다.
오. 서울서 1시간 밖에 안걸리는데, 이런 풍경이라니....
기차에서 내리고 보니, '사진을 안찍을 수 없는 풍경이잖아?'
밖에선 이미 다른 친구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허겁지겁 카메라를 꺼내는데, 렌즈에 김이 잔뜩 서린다. 화면이 뿌~
기차에서 에어컨 바람 맞던 카메라라,
갑자기 후덥찌끈하고 꿉꿉한 공기에 놀란 모양새...
가방에 안경닦이가 있어서, 급하게 슥슥 닦고 찰칵.
데려다준 ITX-새마을 기차...
ㅂㅂ
'보고싶다 - 정선아 -'
도착해서 받은 이번 서포터즈 유니폼(?)
음... 작년꺼 사진보니까 그게 더 예쁜 거 같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깔끔해서 만족...
원주역에서부터 버스로 2시간 조금 덜 걸려서 도착한 '정선'.
정선과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잠도 자다보니,
2시간도 금방이란 느낌이었다.
아리랑 노래구절처럼, '고개'의 고장답다.
정선 시가지를 빙 둘러싼 강과 병풍같은 산능선이 엄청나다.
첩첩산중....?
이곳이 세계문화유산 '아리랑'의 고향이란다.
이 시골짝 시장이 이렇게 깔끔하다.
정선은 약초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
이곳의 특산물은 '황기'와 '더덕'.
그 말처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상품이었다.
제공받은 '정선상품권'으로 점심을 사먹으로 시장투어~
어느 식당이나 다 자리가 꽉차서,
그 많은 식당을 두고도 '선택권'은 없었다.
일단 자리가 있다 싶으면 후다닥...
그렇게 간 곳은 시장 골목 안 '팔도식당'
먼저 나온 '모듬 전'
메밀인 거 같은 반죽에 배추를 부친 것 같은? 거하고,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그리고 아마 녹두전같은?
다 맛있게 먹음 ㅎㅎ 이런 건 또 안가리지 ㅎㅎ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도토리, 메밀묵사발?
여러 메뉴가 있었으나, 나는 '곤드레밥' 선택.
맛있음... ㅎㅎ
밥을 먹고, 아리랑 공연을 보러,
'정선 아리랑 센터'로 이동.
이 산중에, 현대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깨끗하고 현대적....
뒤로 보이는 병풍같은 산세가 곧 들려줄 아리랑의 이야기를 미리 예고하는 듯하다.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듯 흐른다.
아리랑이 어떻게 불리게 되었는지,
어떻게 전국으로 퍼지고,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는지....
아니 근데 ㄷㄷ
이 어린이 친구 대체 누구지?
되게 어려보이는데, 상모도 엄청 잘 돌리고, 굉장한 실력파....
공연이 끝나고 계속 이 친구 이야기를 했더라는...
공연 출연진 분들의 마지막 인사.
공연은 굉장히 유쾌하고 즐겁다.
정선아리랑은
말할 수 없는 한스런 속앓이를 남모르게 훌훌 털어버리기 위한 노래쯤?
찐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훌훌~ 그런 느낌?
공연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들썩들썩 입도 우물우물 거리고 있다 ㅎㅎㅎ
신남 ㅎㅎ
(딜레마 : 인증샷은 또 남기고 싶은데... 누구 보여주긴 민망하고, 자랑은 하고 싶고)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원주로....
기차를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원주시내를 좀 걸었다...
(비가 많이 오긴 했는데... 밥도 먹을 겸....)
그리고 다시 집에 가는 기차...
피곤할 땐 1분에도 예민한데 말야... -ㅅ-
앉아서 몇 분 지나니, 바로 옆으로 새로 놓은 기찻길이 보인다.
강원도가 더 가까워지는구나....
그렇게 멀다고 느끼던 '정선'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새 길이 놓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빨리, 더 쉽게 다녀올 수 있겠지....?
2018 올림픽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선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